클로봇이 최근 증권가와 로봇 업계에서 자주 언급되는 이유 중 하나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이라는 두 대기업 모두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에요. 지분 투자와는 다른 형태의 관계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협업이 이뤄지고 있는지 정리해볼게요.
현대차그룹과의 협력 구조
클로봇은 현대차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제로원을 통해 사업 협력을 진행해왔어요. 제로원은 현대차그룹이 외부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그룹 내 여러 계열사와 스타트업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해요.
제로원을 통해 클로봇은 현대차그룹 내 13개 그룹사, 170개 현업팀과 접점을 만들었고, 이를 바탕으로 143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어요. 단순한 시범 협업 수준을 넘어 상당히 많은 수의 프로젝트가 실제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클로봇의 로봇 솔루션이 현대차그룹 내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어요.
프로젝트가 이뤄지는 방식
클로봇의 핵심 사업은 자율주행 솔루션 카멜레온과 로봇 제어 솔루션 크롬스를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하는 거예요. 현대차그룹처럼 다양한 계열사가 각기 다른 현장에서 로봇 활용을 검토하는 대기업 입장에서는, 클로봇처럼 여러 로봇 하드웨어에 적용 가능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과의 협업이 효율적인 선택이 될 수 있어요.
13개 그룹사, 170개 팀이라는 규모는 현대차그룹이 로봇 기술 도입을 특정 계열사에 국한하지 않고 그룹 전반에 걸쳐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할 수 있어요.
삼성전자와의 관계
클로봇은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삼성전자로부터도 주목받는 기업으로 소개됐어요. 관련 보도에서는 클로봇을 삼성과 현대차 양쪽 모두가 관심을 갖는 ‘로봇 허브’로 표현하기도 했어요.
다만 삼성전자와 클로봇의 관계는 지분 투자보다는 업무협약(MOU) 형태로 알려져 있어요. 클로봇은 로봇 제조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전략적 MOU를 맺었는데,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대주주가 삼성전자라는 점에서 간접적으로 삼성전자와도 연결고리가 생긴 구조예요. 삼성전자는 올해 초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35%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어요.
지분 관계와 사업 관계의 차이
클로봇과 현대차의 관계를 이해할 때 중요한 점은, 이것이 지분 투자 관계가 아니라 사업 협력 관계라는 사실이에요. 현대차그룹이 클로봇의 주식을 직접 보유하고 있다는 공시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고, 대신 제로원이라는 오픈 이노베이션 채널을 통한 프로젝트 협업이 관계의 핵심이에요.
이런 구조는 대기업이 스타트업에 직접 자본을 투입하지 않고도 기술 검증과 실무 적용을 함께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클로봇 입장에서도 지분 희석 없이 대기업 레퍼런스를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구조로 볼 수 있어요.
앞으로의 관계 전망
143건이라는 프로젝트 수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데, 로봇 산업이 물류, 제조, 서비스 전 분야로 확산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현대차그룹 내에서 클로봇 솔루션의 적용 범위가 더 넓어질 여지가 있어요. 다만 사업 협력 관계가 실제 지분 투자로 이어질지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어서, 관련 공시나 발표가 나오는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